<개학 날> by 김이환 이야기 탐방

꿈을 걷다 - 8점
김이환 외 지음/로크미디어



-이 글은 <꿈을 걷다: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2010>의 7쪽에서 30쪽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0. 이번 단편은 저자의 전작인 <양말 줍는 소년>의 번외편 격에 해당하는 글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꽤 귀여울 거라고 생각했다. 언제 한 번 시간이 날 때 <양말 줍는 소년>을 재독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 단편이다. 그러나 이 단편 하나만 놓고 보면 할 말이 거의 없다. 따라서 감상 또한 단순한 반응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1. 역시 귀엽다.

2. 하지만 좆같은 건 좆같다.

3. 자장면과 군만두가 먹고 싶어졌다.

4. ......제임스 조이스? 의도하진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전에 이 글을 읽으며 <율리시즈>를 떠올리는 그 자체가 아주 이질적인 것이다. 어쩌면 주인님의 지금 정신 상태가 우리은하 너머 저 멀리 위치한 카시오페아로 날아가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제정신이 들면 좀 덧붙이거나 빼거나 할 수 있다.
정신이 든 후에 덧붙이는 말: 왜 제임스 조이스를 떠올리게 되었는지 명쾌한 이유가 나왔다. 이 단편은 본편이 끝나고 나서 나오는 일종의 후일담 같은 것이다. 따라서 여러 인물들이 잠깐 얼굴을 내비추며 주인공과 몇 마디 주고 받는 일화로 구성되어 있다. ...<율리시즈> 보라. 기본적인 형태가 비슷하긴 하잖은가. 그래서 정신없는 와중에 <율리시즈>가 떠오른 것이다. (본편을 읽지 않은 이들에겐 더더욱)

5. 글을 읽으면서 이렇다 할 평가를 내리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건 이미 잘 만들어진 원작을 가진 번외편에 해당하는 글이다. 이 글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 그리고 뭐라 말을 꺼낼 여지를 주기 전에 끝나는 내용이다. 따라서 원작의 장점을 답습하여 그 이상의 말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 전작을 읽은 독자로서 이번 단편은 '덤'으로 딸려오는 간식 같은 것이다. 평가할 필요없이 그저 읽어볼 따름이었다.

덧: 이틀을 밤샘하고 사흘 저녁째라 제정신이 아닙니다. 뇌내 뉴런 세포들이 차례대로 부분 파업을 일으키며 중앙처리장치 가동을 방해하고 있는 듯하군요.



추가: 이 글은 이틀 전에 썼던 겁니다. 따라서 이젠 완전히 제정신이 되었습니다.

 


덧글

  • mattathias 2010/03/20 08:35 # 답글

    점수는 별 네 개 정도. 단편선이 드문 만큼 1점 정도의 가산점 추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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