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소개] <창조주> by 문영 이야기 탐방

* 이 글은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문학'에 개재된 것입니다.
링크: http://navercast.naver.com/literature/genre/1876#literature_contents


0. 글의 제목은 <창조주>이지만 이러한 제목이 붙은 이유를 거의 끝부분에 가서야 이해했습니다. 제가 좀 수동적인 독자라서 말이죠.

1. 첫 부분을 읽으면서 이 글이 기본적으로 큰 흐름을 따라 간략하게 줄여 서술한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읽었을 때에는 이야기 줄기를 개인적인 여과 과정을 거쳐 재소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찍은 문제가 과학경시대회 출제문인 것 같은 경우로 보였습니다....... 이 비슷한 형식의 글은 논리적으로 해석하거나 분석하려면 꽤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문학적 표현, 또는 시적인 표현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말을 고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물론, 문학적/시적 표현을 사용한다고 문학이나 시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건 '역사적'과 '역사'만큼 다른 것이니까요.
본문을 읽다 말고 어느 순간, 성서에서 나오는 '넓은 문과 좁은 문'에 대한 비유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넓은 문은 크고 평탄하여 찾기 쉬우나 그 끝은 패망에 이르는......'

......아, 망했어요.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쉽게 쓸 수 있는 이야기를 골랐어야 했지 말입니다....... 
 
2. 우주선은 결국 태양이 되다 만 행성이라는 추측으로 볼 때 목성?으로 보이는 별에 떨어집니다. 안타깝게도 전 계속 묘하게 헛돌고 있었단 말이죠.

3. 이 글에는 사실 약간의 논리적 비약(너무나도 큰 누설이기에 언급할 순 없겠지만. 1이 거의 모든 면에 있어 1'가 된다는 건 확률적으로 0에 수렴하고, 과학적으로 볼 때 0에 수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니까요. 의식적인 부분까지 너무나도 흡사한 경우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의식 수준까지 유사해지려면 육신 뿐만 아니라 '환경 자체'도 같아야 하죠. 게다가... 시간 문제는.)이 존재합니다만, 소설적으로 볼 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소설은 인간적인 글이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읽고 나서는 이 글은 결국 SF일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4. 이야기 자체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건 아주 잘한 부분인데 원래 단편의 기본 구성은 대개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단편은 즉석 요리와 비슷한 개념으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이 즉석 요리를 얼마나 잘 꾸며내느냐가 단편의 생명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짧은 내용을 그럴싸하게 꾸며서 낸 이 글은 상당히 좋았다고 봅니다. 결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과정적인 모순도 없었으며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정자와 난자 사이의 수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생각한다면 ......소설적인 장치(반전을 위한)로 봐줘야겠죠. 어느 정도의 눈속임은 다들 하는 거잖아요?

5. "......낚시는 즐거우셨습니까?"


덧.

6. 겨우 여섯 명이라니... 설마 한국 얘기인가.......하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헛돌고 있단 말이죠.......

7. 단편에서 엿보이는 해학이 장편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아쉽군요.

8. 10.1' 액정의 넷북으로 본문을 보며 글을 쓰는 건 생각 이상으로 귀찮음을 수반하는 일이란 걸 알았습니다.......

덧글

  • 초록불 2010/02/19 22:31 # 답글

    에에... 아무튼 즐겁게 보신 듯하니 기쁘네요...^^;;
  • mattathias 2010/02/20 11:44 #

    잘 읽었습니다. 단편인 만큼 부담도 적었죠.
  • 2010/02/19 23: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attathias 2010/02/20 11:41 # 답글

    0. 처음에는 여럿이서 속닥속닥할 줄 알았더니... 솔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1. 이건 '늘인' 이야기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라면 아무런 능력도 필요로 하지 않았어요. 요는 글을 쓰는 법에 대한 이해의 문제겠죠?
    2. 여기에서 우리는 한국어의 중의적 표현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가깝다'라는 단어는 '물리적으로 짧은 거리에 놓인' 이라는 뜻 이외에도 '어떤 대상과 유사한' 이란 의미도 있잖아요? ......
    5. 단편답다면 단편다운 점입니다.
  • 언럭키즈 2010/02/20 12:12 #

    1.말씀하시는 바를 잘 모르겠.. OTL
    2.하지만 앞뒤문맥을 통해 그 중의적 표현을 걷어낼 수 있죠. 암석이 넘치고 바다가 있다면 목성형 행성은 아니겠죠? ...
  • mattathias 2010/02/20 18:41 #

    1. 이건 덧글로 설명하기 이상하죠.
    2. 그야 전 '아주' 수동적인 독자니까요. 주어진 문장 단위로 읽기 때문에 암석이나 바다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다란 건 목성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게 H2O로 이루어진 건 아니라지만.
  • 2010/02/21 04: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attathias 2010/02/22 01:33 #

    아, 그거....... 작년부터 서재에 장식으로 놓아 두어서 몰랐어요. 한 번도 펼쳐보지 않았으니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신뢰성이 낮은 미래 얘기)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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