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학 신입생들'의 필독서 모음을 읽어 보실 분들은 '반드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야기 탐방

2009 대학 신입생들의 필독서 모음!

올해도 시작되었다. 신입생들을 위한/대학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20대라면/30대라면/40대라면... 50대라면/강아지라면/고양이라면/나뭇가지라면/책상이라면/다슬기라면 읽어야 할 필독서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다가 한 마디 적어 본다. 세상에 꼭 읽어야 할 책이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목록은 조금 이상하다. 나열되어 있는 책들 중 상당수는 초심자들이 접하기엔 난해하거나/번역상의 문제가 있거나/필독서 수준이라 보기에는 편파적인 책들이다.


4.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 - 10년 전에 '인간 사랑'이란 출판사에서 이 책을  한 번 번역한 적이 있는데 그 책이 싸다고 사면 절대로 안 된다. '현대 프랑스 철학 총서'란 이름을 달고 나온 그 책은 축약본일 뿐더러 번역도 그야말로 엉망이며 오탈자도 꽤 된다. 이 완역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번(오늘내일)에 서점에 가면 한 번 살펴보겠다. 한 마디 덧붙일 점이라면, 이 책은 절대로 쉬운 책이 아니다. A-(좀 쉬운 전문서적)에서 B+(전문서적에 근접한 수준) 정도라 보면 적당할 것이다. ...대학 신입생들이 보기에는 지난한 책이라고 본다.

5. 자크 알랭 밀레 <자크 라캉 세미나 11> - 이 책은 초심자가 봐선 이해가 안 될 수준이다. ...이 책을 읽는 대학생들은 정신분석학 연관된 학과가 아닌 한, 오래지 않아 나가떨어질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라캉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6.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1,2> - 여러 의미에서 필독서 비슷한 자리를 차지할 법하다.

7. 자크 데리다 <마르크스의 유령들> - 이 책은 나도 얼마 전에야 읽게 되었는데...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난이도는 A(학술전문서적)이며... 대학생의 95% 정도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도 못할 수준이다. 이 책이 필독서라니 요즘 대학생들 수준을 너무 높게 보는 게 아닌가 싶다.
덧: 번역에 조금 문제가 있다.

8. 콰메 앤터니 애피아 <세계시민주의> - 이 책이 필독서라는 건 좀 미묘하다. 읽어서 나쁠 건 없지만 그만한 책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14. 제임스 왓슨 <이중나선> - 괜찮은 책이라는 데는 절대적으로 동의하지만 필독서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15. 토머스 S 쿤 <과학혁명의 구조> - 상동. 좋은 책이긴 하다.

16. 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 - 좋은 책이긴 하다. 근데 이 책과 쌍을 이루는 <대지와 의지의 몽상>, <대지와 휴식의 몽상>에 대해서는 왜 말이 없을까. 게다가 이 책 역시도 쉬운 책이랑은 거리가 멀다. 아, 참고로 <대지와 의지의 몽상>은 한국어 판본이란 게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대지와 휴식의 몽상>은 <대지, 그리고 휴식의 몽상>이란 제목으로 오래 전에 나왔으며 지금은 새로 구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18.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 이 책은 해마다 빠지지 않는 '고전'이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attathi11.egloos.com/tb/1875184 [도움말]

핑백

  • World View Pro 자료 사이트 : 2009년 대학 새내기 추천도서 2009-02-27 20:50:24 #

    ... 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2009 대학 신입생들의 필독서 모음! by 안드레아 2009년 '대학 신입생들'의 필독서 모음을 읽어 보실 분들은 '반드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by mattathias 컴퓨터 추천도서 / 김창준 by jh2007 S ... more

덧글

  • 천재소녀 2009/02/24 11:11 # 답글

    '마이'에서 이글루 섬네일들 보다가 이 포스팅의 첫 글을 보고 저도 모르게 큰소리로 풉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 몇개 적어놓으신 책들만봐도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광기의 역사는 제가 1학년 철학수업때 교수님이 계속해서 언급하셨던 책이었는데 아직 표지도 못봤네요..ㅋㅋㅋ
  • 안드레아 2009/02/24 11:22 #

    ㅎㅎㅎ 대학생 되자마자 고뇌에 잠기는 책들이죠 ㅋ
    읽기 어렵지만 한 번 읽어두면 든든한 것들이죠. 하지만...
    그 참을 수 없는 봄바람과 졸음과의 전투를 어찌하리오
  • mattathias 2009/02/24 11:22 #

    꼭 읽어야 할 책이란 없지요. 게다가 이 목록을 보면 대학 신입생들 정신 고문하려는 게 아닐까 생각될 지경입니다. 안 그래도 그간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을 터인데.
  • 銀鳥-_- 2009/02/24 11:30 # 답글

    잘은 모르겠지만 청소년 필독서가 청소년에게 좋지 않은 내용 또는 성인이 읽어도 뭥미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서적으로 구성되어 있는것과 유사하다 싶군요.
  • mattathias 2009/02/24 14:40 #

    신입생의 입장에서 보면 날벼락에 가까운 책들이 여러 권 있는 것이지요.
  • attice 2009/02/24 13:33 # 답글

    광기의 역사는 재밌던데요~ 제가 2학년 때 읽었으니 멀쩡한 1학년이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mattathias 2009/02/24 14:41 #

    일단 못 읽을 수준은 아니라도 좀 어렵진 않을까 싶어요.
  • sky 2009/02/27 21:41 #

    읽기야 다 보지요^^

    하지만 그 의미와 맥락을 알려면 ~~~ ^^
  • mattathias 2009/02/27 22:10 #

    sky /읽는 거 자체야 한글만 알면 다 읽으니까 말입니다......
  • 직소퍼즐 2009/02/28 02:18 # 답글

    대학 신입생 필독서 맞습니까? 신입생?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온 학생들이요? 믿어지지않는군요...
    하긴 제가 학생때는 마르크스와 헤겔이 필독이었는데 오살하게 어려웠습니다.(베고 자기 딱 좋았던 책..;;) 원래 필독서란 건 그런건가보네요
    삼분의 일 라인에 간신히 턱걸이하려는 일인은 찌그러져야겠군요.....ㅠㅠ
  • mattathias 2009/02/28 15:45 #

    당연히 필독서가 될 수 없지요. 자신의 필독서를 정하는 것은 오직 스스로 정해나가야 합니다.
덧글 입력 영역


블로그 스티커 - id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