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실질 폐지와 개인적인 감상

http://kr.finance.yahoo.com/news/view?aid=2008092316524196124&cate=2000


전 그들(*)을 동정할 수 없습니다.
무지는 죄이며, 행동하지 않는 것도 죄입니다.



그 흔한 과일 하나 마음 놓고 못 사먹고, 분유값/기름값/반찬값에 벌벌 떨어야 하며, 그 와중에도 자식의 교육에만 온마음을 다해 열중하는(공부만 잘 한다고 출세하는 시대는 좀 지난 것 같기도 합니다), 정작 국민의 권리는 행사하지 않으면서 여론의 말에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주체성이 없는 이들이 이 나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에 더이상 뭘 바라겠습니까. 

이와 같은 사태는 국민 스스로가 만든 겁니다. 정부 욕을, 한나라당 욕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20~30대가 투표를 하지 않아 생긴 결과입니다. 인터넷 사용하는 이가 그렇게나 많으면서 왜 투표율은 낮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웹상에선 그리도 키보드워리어가 많나요. 이 나라에는 국민의식이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오직 스포츠 경기할 때만 나타나나 보죠? 왜 자신의 밥그릇을 쟁취할 줄 모를까요. 자신만은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살아갑니까? 사회가 혼자만의 힘으로 매끄럽게 굴러가지 않으리란 점은 초등학생도 잘 알 겁니다. 그런데 어째서 자신만은 잘 될 것이라고 믿을까요?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결국 하나의 굴레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인은 자신만은 특별하기 때문에 이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믿을까요? 
당신의 곁에는 수 많은 실패자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성공하면 누군가는 실패할 수 밖에 없는데, 1등만을 원하는 이 나라의 구성원에겐 1등을 제외한 무수한 패배자가 들끓습니다. 최고를 원하는 한국인에겐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유치원생도 믿지 않을 말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왜 이리도 많았나요. 그들의 막연한 믿음은 대체 어디에서 근거한 것인가요. 이명박이 어떤 인물인지도 모른 채, 알아보려 하지도 않은 채, 그 한 마디만 듣고 투표했나요. 한국인들은 똑똑하단 말을 하지만, 그들은 똑똑한 게 아니라 약아빠진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에겐 '실용 지식'만 존재합니다. 서점에 가서 어떤 책이 가장 많이 팔리는 지 물어보세요. 수험서와 자기개발서가 거의 전부입니다. 그들은 자기를 개발하려 하지만, 그들의 속에 '존재하는 게 있어야 그걸 개발시키죠'. 자신에 대해, 자신이 속한 세상에 대해, 좀 뭘 알아보려 애쓰는 이들이 사회의 축을 담당하는 시대는 대체 언제 올까요. 최소한 이 사회에서 정한 규범이 제대로 지켜질 날이 언제 오기나 할까요. 100년 후? 200년 후?

많은 지식인이, 기술자가, 젊은이가 한국을 등지고 외국으로 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사회가 엉터리라서 그렇습니다. 언젠가 저도 한국인이 자신의 국적을 버리는 행위에 대해 그다지 좋은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더는 아니죠. 한국 국적을 버리는 게 차라리 그의 미래를 위해선 나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고 애써 자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작금의 현실을 보자면 그건 어린애들이 곧잘 중얼대곤 하는 공허한 말장난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한국에 살기 적합한 이들은 영혼 없는 노예들과, 최상류층에 속하는 극소수의 사람들 뿐입니다. 그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쳐가며 비참하게 살아갈 이들에게나 어울리는 나라입니다. 

이런 말 백 번 한다고 세상이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 논리는 존재하지도 않고 감정만 존재하는 글을 쓰는 것도 아주 싫어하는 편이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P.S 이걸 끝으로 전 두 번 다시 정부 관련 글을 쓰지 않겠습니다. 원래 이런 글을 쓰는 이도 아니었고요.
P.S 아무 의미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뉴스밸리에 보내봤습니다. 격렬한 감정은 맹목적인 법이라서요.







(*) 멋도 모르고 이명박에게 표를 주었거나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사람들. 최소한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보고 표를 행사해야 하는 겁니다. 특별한 신념이나 동기도 없으면서 투표도 하지 않은 인간들은 이 정부가 하위 30%의 재산을 몰수한다 해도 할 말이 없어야 할 존재들이고 말입니다. 이명박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자신에게 맞다 싶어서 투표를 한 이들에겐 그들의 권리를 존중할 수 밖에 없지만요. 하지만, 상위 10%가 하위 90%에게 당할 수 있을 리는 없잖아요?
-> 실은 제가 한 말이 이상주의에 가깝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소수의 지식인이 대중을 계몽시키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나갔습니다. 대중들 스스로가 자신이 알아야 할 점들을 알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사회적 인식이 형성되어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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