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장관리 당하고 있다저녁이 되어, 컴퓨터를 끄고 해야 할 일을 하려던 차에, 우연히 이오공감에서 이런 걸 발견했다. (사실 '어장관리'라길래 뭔가 싶었더니 결국 남자 벗겨먹는 여자들이 가지는 몇몇 공통점에 대해 늘어놓은 거였다. 일반적으로 알 만한 내용이다.)
글쎄, 물론 남녀 사이에 밀고 당기기 내지는 이런 저런 일들이 겹쳐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어느 정도의 호의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좀 이상한 점은 왜 순수한 호의가 아닌, 시커먼 음심을 섞어 저런 짓을 하냐는 점이다. 어장 관리 하는 남자나 여자도 물론 추하다. 남녀 관계라는 것이 단순한 우정으로 끝날 수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다. 그와 그녀가 보내는 선물과 편지와 문자와 전화가 단순히 암컷과 수컷이 가지고 있는 종족 보전의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하면 세상 참 웃긴다.
물론,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겠지. 여러 사람과 사이좋게 원만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선의와 악의가 들어오고 나가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이 어장관리라는 단어로 요약되는 인생이란 정말 무의미해 보인다. 모든 이야기는 인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존재하는데 현실에서 보이는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여러 형태를 보고 있자니 인간에 대한 불신이 1 Level 만큼 성장할 것 같다.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고 받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수한 사람들 사이를 스치며 지나가는 이름 없는 소년인 나는 비록 연애감정이 아니라 할 지라도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으로 남아있고 싶다.
물론, 내가 원한다고 가능한 분야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노력은 할 수 있겠지.
사소한 일상을 서로 공유하고,
조그만 호의를 주고 받으며.